'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을 문제 삼으면서 조 후보자가 연루된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노맹은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인 1989년 11월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 백태웅 현 하와이대 로스쿨 교수와 박노해 시인 등이 중심이 돼 출범됐으며 '사회주의를 내건 노동자계급의 전위 정당 건설과 사회주의 제도로의 사회 변혁'을 목표로 하는 조직이다.

특히 이 조직은 오랜 노동현장 경험이 있었던 학생운동출신자들과 1980년대 이후 혁명적 활동가로 성장한 선진노동자들이 결합했던 것으로 조직체계는 중앙위원회·편집위원회·조직위원회·지방위원회 등의 정규조직과 노동문학사·노동자대학·민주주의학생연맹 등의 외곽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러다 1991년 4월 박노해 시인이 검거된 데 이어 1992년 백태웅 당시 중앙상임위원장 등 40여 명이 잇달아 구속되면서 해체됐다.

구속 당시 조 후보자는 28세로 울산대 법대 전임강사였다. 당시 사노맹 관여자로 대학교수가 구속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조국 교수 석방과 학문·사상의 자유 수호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구성돼 석박 촉구 활동을 벌였으며 조 후보자는 국제앰네스티에서 정하는 양심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14일 사노맹 사건과 관련해 "저는 28년 전 그 활동을 한 번도 숨긴 적이 없다"라며 "20대 청년 조국은 부족하고 미흡했다. 그러나 뜨거운 심장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아픔과 같이하고자 했다. 앞으로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