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 사이를 누비던 가시렁 열차, 우리모두 볼 수 있어 [지식용어]
염전 사이를 누비던 가시렁 열차, 우리모두 볼 수 있어 [지식용어]
  • 보도본부 | 박진아 기자
  • 승인 2019.08.1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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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김미양] 경기도 시흥시는 1940년대 관내 염전 이곳저곳을 오가며 생산 소금을 나르던 ‘가시렁 열차’를 민간 소유자로부터 매입해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2일 시에 따르면 1934∼1936년 시흥시 장곡동 일대에 158만평 규모의 염전이 조성됐다. 이후 이 염전을 포함해 인근 남동염전과 군자염전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한때 전국 소금 생산량의 30%가량을 차지했다.

당시 그 염전에서 생산된 소금을 실어 수인선과 경부선 연결 지점까지 나르던 열차가 가시렁 열차인 것이다.

가시렁 열차는 천일염 수입자유화 등에 따라 채산성이 악화하면서 1996년 7월 소래염전 등이 없어진 뒤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열차의 기관차는 이후 인근 골프장 운영 업체가 소유한 가운데 그동안 골프장 내에 전시해 왔다.

시흥시는 이 열차 기관차가 지역의 문화자산임에도 민간 업체가 소유함에 따라 일반인들의 관람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이를 임대해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시는 이에 따라 최근 소유 업체와 무상임대 협약을 맺었으며, 이달 중 기관차를 장곡동 갯골생태공원으로 이전, 설치한 뒤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소래염전 지역은 1934~1936년에 조성되었으며 갯골을 중심으로 145만평 정도가 펼쳐져 있다. 당시 이곳 소래염전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소금은 수인선과 경부선 열차로 부산항에 옮겨진 후, 일본으로 반출되었던 우리민족사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칠면초, 나문재, 퉁퉁마디 등의 염생식물과 붉은발 농게, 방게 등 각종어류, 양서류가 서식하고 있어 자연 생태가 온전히 보존되어 있으며 지난 2012년 2월 시흥갯골은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현재 염전체험장과 생태공원, 가족야영장, 전망대 등이 들어서 있으며, 옛날 사용하던 소금창고도 남아 있으며 매년 ‘시흥갯골축제’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시흥시는 다음달 말 이곳에서 열리는 갯골축제 때 가시렁 열차 이전 전시 기념식을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가시렁 열차는 옛날 시흥의 염전 역사를 알리고, 지역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지역의 문화자산"이라며 "이전 전시를 통해 시흥 염전 역사를 알리는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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