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후 4시 30분께 폐쇄됐던 홍콩 공항의 운영이 재개됐다.

12일 오후 수천 명의 송환법 반대 시위대의 점거로 폐쇄됐던 홍콩 공항이 13일 오전 7시(현지시간) 운영이 재개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전날 시위 도중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을 맞은 여성이 실명 위기에 처해 이에 분노한 시위대가 홍콩 공항에 모여 점거 농성을 벌이게 되면서 폐쇄됐다.

지난 3월 31일부터 전개된 '송환법 반대 시위'는 점차적으로 대규모 시위로 확산되어왔다.

지난해 2월 대만에서 20대 홍콩인 남성이 대만에 같이 갔던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홍콩으로 돌아왔지만 영국식 속지주의 원칙에 따라 타국에서 발생한 살인죄를 처벌할 수 없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처벌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홍콩 정부가 2019년 초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을 마련하며 대만뿐 아니라 중국·마카오 등에서도 용의자를 소환하도록 했다.

이에 홍콩 시민들은 중국 정부가 부당한 정치적 판단을 바탕으로 홍콩의 반중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해당 법안을 악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거세게 반발한 것이 시작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