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은 버스 안내양 역할을 하는 '농촌 장날 버스 도우미' 사업을 오는 12월 말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버스 도우미는 장날마다 합천·초계·삼가지역을 도는 농어촌 버스에 탑승해 고령 승객이 짐을 싣고 내리는 일을 도와주며 또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승객의 승·하차도 돕는다.

경남 합천군이 '농촌 장날 버스 도우미' 사업을 오는 12월 말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합천시 제공)

합천은 노령 인구가 많고 장날 생활권이 일정 지역에 집중돼 장날이면 노약자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잦은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버스 도우미 사업을 통해 이용객들의 편의 증진은 물론이고 안전사고 예방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사업 호응도를 살펴본 뒤 확대 시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합천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군민들이 좀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버스 안내양은 과거 존재했던 직업으로 고속버스나 일반 버스에서 안내나 운행 요금을 주고 받았던 승무원 또는 여차장을 말한다.

1961년 6월 17일 교통부장관이 여차장제를 도입하면서 시작됐으며, 1989년 12월 30일에 자동차운수사업법 제33조의 6항에 "대통령령이 정하는 여객자동차운송사업자는 교통부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안내원을 승무하게 하여야 한다."는 법 조문이 삭제되면서 버스안내양은 대한민국에서 완전히 사라진 직업이 되었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 2006년 2월에는 태안군의 농어촌 버스에 안내양(차장) 제도가 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으며 2010년 4월에는 보령시의 시내버스에 ‘행복버스’를 운영하며 버스 안내양이 등장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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