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배우 김영철은 최근 ‘미륵’ 궁예를 시작으로, “사딸라”, “오케이 땡큐!” 등 과거 출연했던 작품들이 인터넷에서 크게 유행하여 다시 한 번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햄버거부터 화장품 CF시장까지 섭렵하면서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친근함은 물론 큰 웃음까지 안겨주었다. 이에 힘입어 지난 7월 ‘2019 올해의 브랜드 대상’의 인물·문화 부문에서 CF모델로서 수상을 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사진/KBS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김영철은 1973년 극단에 입단해 연극배우 생활을 시작하면서 연기의 길로 들어섰다. 그렇게 그는 연극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다가 1977년 동양방송 공채 18기 탤런트로 브라운관에 데뷔했다. 이후 조연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다가 점차 KBS 드라마 다수 작품에 모습을 보이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1980년대에는 KBS1 TV 문학관에서 주인공역을 도맡았다. 그 중 이병주 원작의 <변명>에서 독립운동가 역할과 심훈 원작의 <상록수> 주인공, <벙어리 삼룡이> 주인공 역할들은 가장 인상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사진/KBS1드라마 '태조왕건']

그리고 2000년대를 맞이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는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된 <태조 왕건>에서 궁예 역을 맡아 전 국민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 때 연기한 궁예 캐릭터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엄청난 사랑을 받았고 아직까지도 사극계의 전설로 남아있다.

김영철은 궁예 역을 연기하면서 몸을 아끼지 않았고, 실제로 삭발을 강행하기도 하였다. 또 그는 장기간 안대를 쓰고 한쪽 눈으로만 연기해오면서 드라마가 끝난 후에 시력 장애가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태조 왕건>에서 궁예는 본래 일찍 하차할 캐릭터였지만 궁예 역할이 큰 인기를 끌어 주인공만큼이나 분량이 많아졌고 결국 120부까지 출연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BS 드라마'야인시대']

그 후 김영철은 2002년 7월부터 방영된 <야인시대>의 김두한 역으로 출연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카리스마 있는 리더의 배역을 잘 소화하면서 두각을 드러냈는데, 가죽 장갑을 끼고 중절모를 쓴 김영철은 드라마 속에서 그 어떤 캐릭터들보다 엄청난 존재감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김영철은 다소 강했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배역을 시도했다. 2008년 KBS2TV 드라마 <돌아온 뚝배기>에서는 뚝배기 집 사장을 맡아 다소 친근하고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 2017년에는 KBS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아버지 변한수 역을 맡아 평생 가족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바치는 연기를 완벽하게 선보이면서 국민들의 가슴을 울리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아버지가 이상해> 작품을 통해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사진/KBS 드라마'아버지가 이상해']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SNS와 광고 등을 통해 그가 출연했던 작품 속 명대사들이 재생산되면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김영철. 묵묵히 중견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그가 국민들에게 식지 않는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바로 다양한 역할에 혼신을 하고 있는 모습이 공감을 받아서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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