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식당을 이용했다가 A형 간염에 걸린 환자들이 계속 늘어나 현재 103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논란 이후 자체 휴업에 들어갔던 해당 식당이 최근 다시 영업을 재개하자 관할 지자체가 위생 단속을 하기도 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해당 식당 이용객 중 A형 간염 발병자는 103명으로  99명은 주거가 부산에 있고, 4명은 부산 외 지역의 사람들이다. 

피해자 중에는 해당 식당 사장과 종업원도 포함됐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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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6월 초부터 7월 15일까지 해당 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사 결과 모두 중국산 조개 젓갈을 먹었다는 것이 공통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건당국이 문제의 식당에 찾아갔을 때는 중국산 조개 젓갈은 이미 폐기된 상태라 원인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식당에서 이미 폐기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다른 젓갈류와 칼, 도마 등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의뢰한 결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식당은 논란이 일자 자체 휴업에 들어갔다가 이달 초 다시 영업을 재개하였다. 이에 관할 기초단체는 이틀간 해당 업체에 대해 위생단속에 나서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고춧가루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해당 업주에게 경위를 소명하도록 했다.

A형 간염은 2주에서 최대 50일까지 잠복기를 가지고 있어 이를 고려하면 해당 식당에서 발생한 A형 간염 환자 수는 9월까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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