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복날은 양력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사이의 초복, 중복, 말복을 뜻한다. 일 년 중 무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기도 해서 ‘삼복더위’라는 말이 있다. 이렇게 더위가 심한 날이 계속되면 기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예로부터 선조들은 단백질과 열량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 기력을 보충하고 몸보신을 했다.

보통 복날 먹는 음식을 떠올리면 삼계탕을 꼽는다. 닭고기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이 있어 오장을 안정시키고 몸의 면역력과 저항력을 키워준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닭 말고도 여러 가지 보양식을 많이 찾는 상황. 어떤 보양식들이 있을까?

첫 번째, 오리백숙이다. 오리백숙은 손질한 오리를 황기, 인삼, 마늘 등과 함께 푹 끓인 백숙 요리이다.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아주며 단백질이 많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식품으로도 제격이다. 또 비타민과 단백질이 풍부해 면역력 증진과 피로 해소에 탁월하다.

두 번째, 민어이다. 민어는 조선시대부터 오늘날까지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사용되어 왔다. 보통 회로 먹기도 하며 양념을 넣어 조리해 민어찜, 민어조림 등으로 먹기도 한다. 민어에는 칼륨, 인 등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이 풍부해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 탄력을 유지하며 여름철 원기 회복에 좋다.

세 번째, 장어구이이다. 장어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이 혈관 내에 쌓이는 것을 억제한다. 따라서 혈액순환에 좋으며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좋은 음식이다. 또 칼슘, 단백질, 뮤신 및 각종 비타민이 풍부해 시력과 원기를 회복하는데 탁월하다. 뿐만 아니라 장어의 단백질 성분은 위장 점막을 보호하기 때문에 소화 기관이 좋지 않은 사람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네 번째는 전복이다.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해산물로 여러 요리의 재료로 사용되는 전복은 구이, 회, 볶음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단백질이 풍부한 저지방 식품이며 아연이 많이 들어 있어 면역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위에 지쳐 면역력이 떨어진 시기에 섭취하면 좋다.

다섯 번째, 추어탕이다. 추어탕은 닭백숙만큼 보양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미꾸라지의 뼈와 내장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삶아 영양 손실이 없으며 국물에 영양이 많이 들어있다. DHA, 단백질, 칼슘, 무기질이 풍부해 항암효과에 탁월하며 여름철 더위로 지쳐있을 때 먹으면 기력 회복에 탁월하다.

지금까지 복날에 닭 대신 먹기 좋은 다양한 음식들을 살펴보았다. 덥다고 찬 음식만 찾다 보면 소화 기관의 기능도 떨어질뿐더러 몸을 차게 만들어 기력을 내기 힘들다. 이열치열이라는 말도 있듯이 여름철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더위를 이겨내 보자.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