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A(47) 씨는 7일 오전 5시께 포천시의 한 편의점에서 강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포천파출소 소속 B(58) 경위와 C(29) 순경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A 씨는 범행 약 1시간 전에 근처 술집에서 수십만 원 어치의 술을 마셨지만 술값을 내지 않아 술집 주인이 경찰에 신고를 하였다. 경찰은 A 씨의 체크카드 잔액 부족으로 결제가 되지 않자 계좌이체를 하겠다고 하여 현장에서 사건을 종결했다. 

그러나 A 씨는 여성 종업원들 앞에서 창피를 당했다며 화가 나 앙심을 품게 되었고 술집에서 나와 편의점 종업원을 시켜 강도 침입으로 112신고를 하게 하였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현장에 도착했는데 A 씨는 도착한 경찰들이 앞서 출동한 경찰들과 동일인임을 확인 후 흉기를 휘둘러 얼굴에 상처를 냈다. 

이기지 못할 술은 마시지 말자 (픽사베이)
이기지 못할 술은 마시지 말자 (픽사베이)

경찰은 이에 대응하여 테이저건을 쏴 A 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당시 A 씨의 상태는 만취 상태였으며 기억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한편 B 경위와 C 순경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밤마다 주취자들과 전쟁을 치른다. 경찰이 오면 순순히 따르는 사람도 있지만 보통 경찰이 출동을 할 정도의 주취자들이라면 인사불성 상태기 때문에 분별 있는 행동을 하지 못하는 것이 다반사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렇게 계획적으로 경찰을 유인하여 보복까지 하는 행위는 좀처럼 보기 힘든데 과연 진짜로 만취로 인해 기억이 없는 것인지는 의심이 간다. 편의점에 출동을 한 경찰들이 자신에게 창피를 주었다는 경찰임을 식별까지 하고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과거 경찰의 권력이 막강하여 주취자들에 대한 무분별한 폭행이 자행되던 시기가 있었다. 그것에 대한 반동인 것일까? 공권력을 행사하기 보다는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이 된 경찰에게 주취자들이 너무 마음대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경찰도 사람이고 국민이다. 자신만이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자신이 술을 마시면 그런 사실을 망각한다고 생각한다면 술을 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언젠가는 그 술이 당신의 인생을 망칠 수 있으니 말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