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 해상에서 2일(현지시간) 저녁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주민 네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일 오후 7시 3분께 자바섬 반텐 수무르에서 남서쪽으로 147㎞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48㎞이다.

3일 오후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발표에 따르면 사망자는 건물 붕괴로 숨진 것은 아니다. 지진에 놀라 심장마비를 일으켰거나 대피 중 충격으로 숨졌다.

강진에 놀라 거리로 대피한 자카르타 시민들 [연합뉴스 제공]
강진에 놀라 거리로 대피한 자카르타 시민들 [연합뉴스 제공]

지진으로 주택 223채와 예배당 4곳, 마을사무소 1곳, 교육시설 2곳, 그밖의 건물 3채 등 총 230여채의 건물이 파손됐다. 사망자 가운데 라시나(48)와 살람(95)은 자바섬 반텐(반튼)주 르박군 주민이고, 아자이(58)와 루야니(35)는 서자바주 수카부미군 주민들이다. 부상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자바섬 반텐과 수마트라섬 람풍 등 해안가를 덮칠 수 있다며 쓰나미 조기경보가 발령돼 해안가 주민들이 고지대로 긴급대피했다. 다행히 쓰나미가 발생하지 않아 2시간여 만에 경보가 해제됐다.

현지 한국대사관도 즉각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교민·한인기업 피해가 있는지 파악했으나 현재까지 접수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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