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청주에서 가족 등과 등산을 하러 갔다가 실종된 조은누리(14)양이 실종 신고 10일 만에 기적처럼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2일 오후 2시 40분께 경찰·소방과 함께 조양을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던 군부대는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에서 위쪽으로 920m가량 떨어진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35번지에서 조양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최초 발견은 세종시에서 수색 지원을 나온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소속 박상진 원사가 데리고 간 군견을 통해 했다고 군 관계자가 설명했다.

[청주 상당경찰서 제공]
[청주 상당경찰서 제공]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조양은 의식과 호흡이 있다"고 말했다.

조양은 실종 당시 회색 티셔츠와 검정색 반바지, 파란색 뿔테 안경 차림이었으며 건강 상태 등을 체크하기 위해 청주시내 충북대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조양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경찰은 실종 다음 날인 지난달 24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지적장애 2급인 조양은 청주 모 중학교 2학년으로 특수교육을 받고 있었다.

조양 어머니는 당시 경찰에서 "함께 산길을 오르던 중 벌레가 많아지자 딸이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한 뒤 사라졌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 군부대 등은 그동안 연인원 5천700여명과 구조견, 드론 등을 투입해 실종 추정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조양을 찾기 위해 충북도교육청과 청주시, 보은군 등은 물론 아동심리 분석가와 정신과 전문의 등도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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