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극장가에 한국영화 '엑시트'와 '사자'가 31일 동시 출격했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엑시트'(24.4%)와 '사자'(24.2%)의 예매율은 박빙을 기록 중이다. 예매량은 각각 19만장을 넘어섰다. 한동안 한국영화가 주춤한 데다 관람료를 할인해주는 '문화가 있는 날'이어서 두 영화 모두 첫날 관객을 대거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엑시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휩싸인 도심을 탈출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두 청춘남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엑시트'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엑시트'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재난 영화라는 큰 틀 속에 코미디와 감동, 액션 등이 골고루 담겨 전 연령층 고른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영화에서는 잘 볼 수 없던 클라이밍 액션과 요즘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조정석·임윤아의 '짠내' 풀풀 나는 연기가 호평을 받는다. 신예 이상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엑시트를 관람한 관객들은 영화 엔딩 크레딧이 오른 후 ‘쿠키영상’을 놓치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엑시트의 삽입곡 ‘슈퍼히어로’도 화제다. 가수 이승환의 히트곡 '슈퍼히어로'가 새로운 버전의 음원으로 31일 발매됐다. '슈퍼히어로'는 2007년 발매 이후 13년간 꾸준히 사랑받은 곡으로, 이날 개봉한 영화 '엑시트'의 엔딩곡이자 주제곡으로 삽입됐다.

소속사 드림팩토리에 따르면 '슈퍼히어로'와 '엑시트'의 만남은 이승환과 류승완 감독의 끈끈한 의리에서 비롯됐다. 평소 '강동모임'으로 류 감독과 친분이 두터운 이승환이 제작사 외유내강이 만든 영화 '엑시트'의 주제와 취지를 듣고 흔쾌히 영화음악 참여를 결정했다는 후문. 류 감독의 아내 강혜정씨가 외유내강 대표다.

이승환은 무상으로 곡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2007년 버전이 아닌 '엑시트'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해 재녹음했다. 새 버전 '슈퍼히어로'는 이날 낮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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