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배수시설 공사장에서 현장점검을 하던 작업자들이 수몰돼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31일 서울 양천소방서는 이날 오전 8시 24분께 서울 양천구 목동의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등 방재시설 확충공사' 현장 지하 40m 수로의 유지관리수직구 인근에서 작업자 3명이 고립돼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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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작업자 가운데 협력업체 직원인 구 모 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되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또한 함께 작업하던 현대건설 직원 안모 씨와 미얀마 국적 협력업체 직원 등 2명은 실종된 상태다.

이들이 터널 안으로 들어간 것은 오전 7시 10분께로 폭우로 인해 저지1수직구와 고지수직구에 있는 2개의 수문이 열린 것은 각각 오전 7시 40분, 오전 7시 44분으로 파악됐다.

수문이 열리면서 터널 안으로 약 6만㎥의 물이 흘러내렸고 수심은 4m 안팎으로 급상승한 것으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추정했다.

양천구는 오전 7시 31분 시운전 업체와 7시 38분 현대건설에 수문개방 예정을 통보했다.

현대건설은 오전 7시 43분 현장 내 상황을 전파했으며 현대건설 직원 1명은 작업자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7시 50분께 터널에 들어갔다가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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