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슈퍼리치] 인도 대표 부자, 검소한 생활 이어가는 위프로의 ‘아짐 프렘지’ 회장
[어바웃 슈퍼리치] 인도 대표 부자, 검소한 생활 이어가는 위프로의 ‘아짐 프렘지’ 회장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19.07.31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선뉴스 조재휘] 파이낸셜타임스나 포브스 등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억만장자’이자 인도의 빌 게이츠로도 불리는 인도 IT 기업 위프로(Wipro)의 회장 ‘아짐 프렘지’. 그는 어떤 사람일까.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아버지의 회사를 맡게 된 막내아들
프렘지는 1945년 인도 뭄바이(과거 봄베이) 출생으로 당시 식용유를 제조하던 기업의 운영자였던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막내로 태어났다. 하지만 식용유 회사를 운영하던 아버지가 1966년 갑자기 사망하면서 미국에서 공부하던 프렘지는 학업을 중단하고 인도로 돌아와 회사를 맡게 된다. 비록 프렘지는 막내였지만 아버지가 어릴 때부터 영리하고 똑똑했던 프렘지를 후계자로 택했다고 한다.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식용유 만드는 회사에서 컴퓨터 만드는 회사로
식용유만 해서는 회사가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 프렘지는 비누, 미용용품, 전구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해 넓혀가면서 기회를 엿본다. 그러다 결정적 기회가 찾아온 것은 1970년대 중반으로, 새로 들어선 인도 사회당 정부가 외국 기업을 탄압하면서 IBM과 코카콜라 등 거대 외국 기업이 인도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 프렘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인도에 컴퓨터를 만드는 회사를 창업한다.

인도 컴퓨터 시장을 장악한 위프로
미국에서 컴퓨터 전문가 일곱 명을 스카우트해 벵갈루루에 컴퓨터 공장을 세웠고 1981년 드디어 위프로의 첫 미니컴퓨터가 나왔다. 그리고 프렘지는 서비스 질 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당시 사회주의가 널리 퍼져있던 인도 사회에는 애프터서비스(AS)라는 개념조차 없었지만, 그는 고객 한 명당 세 명의 AS 직원을 둘 정도로 고객 서비스를 중시하며 인도 컴퓨터 시장을 장악했다.

[사진/Flickr]
[사진/Flickr]

위기 속에서 거대기업으로 성장
하지만 1991년 정권 교체로 인도 시장이 개방되면서 IBM, 컴팩, HP 등 세계적인 컴퓨터 제조업체가 인도로 몰려들기 시작하며 위프로는 위기를 맞이한다. 이때 프렘지는 소프트웨어 개발로 방향을 틀며 혁신을 단행하게 된다. 1990년대 초반부터 소프트웨어 품질에 힘을 쏟은 위프로는 1995년 ISO 9000 품질인증을 땄고, 1999년에는 세계 최초로 국제공인 소프트웨어 기술표준인 CMM에서 최고등급(5등급)을, 인재 표준인 CMMI에서도 역시 최고등급(5등급)을 받았다. 회사명은 그대로지만 직원 350명에 연 매출 150만 달러였던 식용유 회사가 직원 10만 명, 연 매출 8조 원에 이르는 거대기업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절약을 강조하지만 기부에는 큰 손
프렘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구두쇠이기도 하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오래되고 작은 차를 타며 해외로 출장을 갈 때는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했으며 숙소마저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한다. 회사에서도 직원들이 퇴근한 후 사무실 전등이 꺼졌는지 일일이 확인하며 절약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매년 500만 달러씩 기부해 초등학교에 학습법, 교사 커리큘럼, 재정 등을 지원하며 2만 5,000여 개 학교의 200만여 명 학생들을 후원해왔다. 그리고 2010년 12월에는 인도 역사상 가장 많은 기부금액인 20억 달러(약 2조 2,000억 원)를 학교 교육 발전을 위해 기부했고, 2025년까지 인도 전역에 1,300개의 학교를 세워 지역 언어로 무상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Flickr]
아짐 프렘지(좌) [사진/Flickr]

정치계와 어떠한 유착관계도 없으면서 오래전부터 자선활동을 해온 ‘아짐 프렘지’. 그는 회사나 개인적인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국가와 세계의 미래를 생각하는 책임감 강한 부자의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