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교통경찰로 나서는 군사용 드론 ‘스카이레인저’ [지식용어]
영국 런던 교통경찰로 나서는 군사용 드론 ‘스카이레인저’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19.08.02 0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연선] 드론의 활용도는 어디까지 일까. 차세대 산업 분야로 각광 받는 드론은 군사적, 공익적 용도로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며 4차 산업시대 주역임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주요 선진국들은 앞 다퉈 드론 산업의 발전을 꾀하며 인류의 생활 깊숙이 드론을 전파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런던 경찰이 과속이나 난폭운전 등을 단속하기 위해 군사용 드론을 투입한다고 알려져 화제다. 현지시간 지난 9일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런던경찰청은 전날 대당 8만 파운드(약 1억2천만원)가량의 군사용 드론 에리언 스카이레인저(The Aeryon Skyranger)를 교통 단속 현장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스카이레인저는 군사용 드론으로 특히 교전지역에서 군인의 대체재 역할을 했다. 특히 야간식별 카메라와 줌 렌즈 등을 부착한 이 드론은 그동안 중동 등 교전지역에서 전략적 감시 역할을 수행해왔는데, 현재 스카이레인저는 전 세계적으로 20여개국 이상의 군대가 활용하고 있다.

스카이레인저는 특유의 야간 식별 카메라와 줌 렌즈 외에 하드웨어적인 강점이 여럿 있다. 먼저 최대 속도가 시속 30 마일(약 48km)에 불과하지만, 다른 무인항공기(Unmanned Aerial Vehichles·UAV)보다 긴 50분간 비행할 수 있다. 또한 기상 악화에도 잘 견디도록 견고하게 만들어져 시속 40 마일(약 64km)의 바람이나 55 마일(약 89km)의 돌풍, 진눈깨비와 눈 등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렇게 훌륭한 카메라와 강력한 성능의 스카이레인저는 앞으로 영국의 런던에서 교통 단속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예로 도로 등에서 과속이나 불법 추월, 난폭운전 차량을 발견할 경우 차량 진행 방향에 있는 경찰차 등에 관련 정보를 전달하게 된다.

스카이레인저가 런던 도심에서 교통경찰 역할을 하게 된 배경. 무엇보다 런던은 정체가 자주 빚어지고 교통사고 발생 빈도 또한 높아 영국의 과제로 꼽혀왔다. 실제 7월 첫째 주에만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올해 들어 최근까지 런던에서만 50명 이상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런던에 앞서 프랑스에서는 이미 지난 2017년부터 에리언 스카이레인저 드론을 이 같은 교통단속 현장에 투입하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 보르도 경찰은 시간당 20여대의 차량을 적발해 벌금을 부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런던경찰청 관계자는 "드론(스카이레인저) 투입은 자신은 물론 다른 이들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운전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합법적으로 안전하게 운전하라는 메시지가 운전자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교전지역에 투입됐던 군사용 드론을 운전자 단속에 활용하는 데 대해 비판이 제기될 수 있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