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스티븐 킹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공포 영화 그것(it)이 2년 만에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다. 영화의 공포감을 극도로 높여주는 공포의 피에로 ‘페니와이즈’ 역시 건재하다. 페니와이즈 역으로 일약 스타로 발돋움한 빌 스카스가드. 하지만 그의 페니와이즈 전에 원조 페니와이즈가 있었다. 바로 ‘팀 커리’다. 

[사진/영화 'IT' 포스터]
[사진/영화 'IT' 포스터]

팀 커리(Tim Curry)는 1946년생인 영국 출신 배우이자 가수이며 성우이다. 본명은 티모시 제임스 커리로 (Timothy James Curry) 1970년대부터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의 인생에 있어서 ‘록키 호러 픽쳐 쇼’는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그는 1973년 런던과 1974년 로스엔젤레스에서 뮤지컬 ‘록키 호러 픽쳐 쇼’의 프랑크 엔 피터 박사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고 동명의 영화 ‘록키 호러 픽쳐 쇼(1975)’에 주연을 맡아 신들린 연기로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사진/영화 '록키 호러 픽쳐 쇼' 스틸컷]
[사진/영화 '록키 호러 픽쳐 쇼' 스틸컷]

팀 커리가 연기한 프랑크 박사는 양성적인 면모를 가진 미치광이 천재 과학자로 수많은 오컬트 팬들을 양산했으며 현재도 많은 미디어에서 패러디를 하고 있다. 

독특한 외모와 묘한 카리스마를 갖춘 팀 커리는 주로 분장을 통한 악역을 맡았다. 톰 크루즈의 리즈시절 미모를 감상할 수 있는 영화 레전드(1985)에서는 악마인 어둠의 대왕으로 나오는데 그 강렬함은 뇌리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코스프레 [사진/Wikimedia]
페니와이즈 코스프레 [사진/Wikimedia]

또한 1990년에는 분장의 끝장을 보였던 TV영화 ‘피의 피에로 (1990, 원제 Stephen King's It)의 페니와이즈로 분해 많은 아이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빌 스가스가드의 페니와이즈가 탄생하기 전인 약 30년 동안 대표적인 페니와이즈는 팀 커리가 유일하기도 했지만 그의 연기가 너무나도 기괴했기 때문에 대체할 만한 배우도 없었을 정도다. 

커리(가운데) [사진/영화 '나 홀로 집에2' 스틸컷]
커리(가운데) [사진/영화 '나 홀로 집에2' 스틸컷]

하지만 그런 그의 얼굴을 온전하게 볼 수 있는 작품도 있었다. ‘나 홀로 집에 2 (1992)’에서 호텔 지배인으로 나와 특유의 능글능글한 웃음을 보인바 있다. 이 영화는 주인공인 ‘케빈’이 악당(?)이기 때문에 팀 커리는 간만에 악역이 아닌 당하는 불쌍한 역으로 나올 수 있었다.

너무나도 개성이 넘치는 팀 커리. 그런데 왜 요즘에는 얼굴을 볼 수 없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팀 커리는 현재 뇌졸중으로 인한 하반신 마비로 인해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커리(왼쪽) [사진/Flickr]
커리(왼쪽) [사진/Flickr]

무엇이든 마음먹은 대로 할 수 있었던 프랭크 박사. 그런 그의 오컬트적인 기운을 받는다면 팀 커리는 언젠가 훌훌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페니와이즈가 돌아왔다. 팀 커리도 돌아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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