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에게 축구 팬들이 실망과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날 예정된 팬 사인회에 불참한 데에 이어 경기 출전까지 무산됐기 때문이다.  

경기장 빠져나가는 호날두[연합뉴스제공]
경기장 빠져나가는 호날두[연합뉴스제공]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12년 만의 방한 경기에서 국내 팬들의 열망에도 끝내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아 큰 실망감만을 남겼다.

유벤투스가 선수 8명을 교체하는 동안 호날두는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벤치를 지켰다.

애초 유벤투스 친선경기 계약 조건에 '호날두가 45분 이상 뛴다'는 내용을 포함했다고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선발이 아니더라도 최소 후반 시작과 함께 경기에 투입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끝내 호날두는 3-3으로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때까지 투입되지 않았다.

결국 팬들은 호날두의 모습이 나오면 야유를 보내는가 하면 '나와라'를 연호했다.

후반 40분이 지나자 호날두가 몸도 풀지 않는 것에 기용되지 않을 것으로 느낀 일부 팬들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박정훈(28·회사원)씨는 "많은 팬이 호날두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경기장에 왔을 텐데 20분은 고사하고 1분도 뛰지 않아 화가 난다"고 말했다.

경기 막판에는 팬들이 호날두의 경쟁자인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이름을 연호하는 진풍경이 펼쳐졌고, 일부 네티즌들은 축구 관련 게시판 등에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비난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호날두는 경기 당일 입국 후 오후 4시부터 팬 미팅과 사인회 행사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해당 일정은 무산되고 말았다.

호날두는 불참 이유를 컨디션 조절을 이유 때문이라고 전했지만 호날두만을 기다렸던 팬들은 깊은 실망과 분노로 마음을 삭여야 했다.

호날두를 대신해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과 수비수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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