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모스크바 시각으로 지난 21일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ISS(국제우주정거장)’로 올라간 러시아, 미국, 유럽 출신의 우주인 3명이 ISS에 무사히 이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은 ISS에 머물며 50여 가지의 각종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ISS(International Space Station, 국제우주정거장)’는 전 세계 16개국이 참여하여 건설한 다국적 우주정거장이다. 우주 공간에서 사람이 장기간 머물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우주선에서 실행된 실험들보다 확장된 우주기술과 관련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소유스 MS-13' 유인 우주선 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1990년대 초 계획되어 1998년 건설 착수에 나섰으며, 2024년까지 운행될 예정이다. 본래 2020년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2015년 3월 러시아연방우주청(ROSCOSMOS)과 미항공우주국(NASA)이 ISS를 2024년까지 연장하여 공동운영하기로 한 협정에 서명했다. 

ISS는 지구 저궤도에 속하는 지표면에서 약 350km 위에서 51.6도의 각도, 시속 27,740km의 속도로 하루에 지구를 약 15.78회 공전한다. 이 궤도는 미국 외의 다른 ISS 회원국들이 자국에서 승무원이나 화물을 직접 ISS로 발사할 수 있는 궤도다. 

또한 이 궤도에서는 지구를 관찰하기가 매우 쉬워 지표 전체의 85% 이상, 인구수로 따졌을 때 인류 전체의 95%가 살고 있는 지역을 관찰할 수 있고 조건에 따라 지상에서 맨눈으로 볼 수도 있다.

ISS는 고정된 궤도를 선회하면서 과학 관측 및 실험, 우주선에 연료 보급, 위성이나 미사일 발사 등을 위한 기지로 사용되며 ISS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이후에는 2~3명의 사람이 항상 머무르게 되었다. 

달 착륙에 성공한 세계 최초의 유인우주선인 아폴로 11호 때는 인간이 우주에 체류할 수 있는 시간이 4~5일이 전부였지만 이제는 인류가 24시간 우주에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것이다.

ISS는 다양한 우주실험을 위한 환경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중력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상태에서 강도는 높으면서 무게는 가벼운 새로운 물질을 개발하고 효능이 높은 고순도 의약품을 제조하는데 필수적인 공간이 된다. 그리고 새로운 우주기술을 개발하고 무중력 상태에서의 물리학과 생명과학을 연구하며 향후 장기간의 우주탐사와 우주여행을 대비해 우주 환경에서의 인체 변화 연구도 가능하다.

하지만 국제우주정거장인 만큼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전 세계의 16개국이 참여해 건설하고 있어 여러 국가의 모듈을 조립해 제작하고 있는데 러시아에서 제작한 예비용 이산화탄소 제거기를 국제우주정거장에 가져갔다가 출입문 크기와 맞지 않아 9일간 일일이 분해해서 들어간 일화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SS는 더 많은 다양한 분야의 중대한 우주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인류에게 우주에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16개국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ISS’. 하지만 우리나라가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상황이다. 지난 2008년 우리나라에서도 최초의 우주 비행사가 나오기는 했지만, 우주산업에 대한 연구는 아직 많이 미비해 보인다. 우리도 우주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주에 대한 연구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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