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지수 / 구성 : 심재민 선임기자, 조재휘 기자]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를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출처/프로듀스X101 공식SNS)
(출처/프로듀스X101 공식SNS)

아이돌 오디션 예능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투표 조작 논란이 좀처럼 식지 않을 모양새입니다. 지난주 프로그램 종영 직후부터 불거진 투표 조작 의혹과 팬들의 고소·고발 움직임에 엠넷이 전날 사과와 해명을 내놨지만, 팬들을 납득시키지 못하면서 성명서까지 등장한 것입니다.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성명서까지 등장하게 된 프듀X 투표 조작 논란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이슈체크, 프듀X 투표조작 논란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출처/프로듀스X101 공식SNS)
(출처/프로듀스X101 공식SNS)

지난 20일 종영한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듀스 101’의 네 번째 시즌, '프로듀스X101'이 마지막 생방송 직후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2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글과 언론사로 쏟아지는 제보글을 종합해보면 이번 투표 조작 논란 핵심은 일정한 배수로 정리되는 순위 간 투표수 차이입니다.

팬들은 그 근거로 1위 김요한과 2위 김우석의 표차는 2만9천978표, 이 표 차이는 3위 한승우와 4위 송형준, 6위 손동표와 7위 이한결, 7위 이한결과 8위 남도현 등에서도 반복된다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1위부터 10위까지 표 차이를 분석하면 '7천494'와 '7천595'라는 특정한 숫자의 배수로 모두 분석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그리고 11위와 12위 표 수를 합친 숫자 2만9천977도 7천494와 7천595의 조합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게 팬들의 주장입니다.

이에 팬들은 탈락자인 이진혁, 송유빈, 구정모, 김민규, 이세진, 토니, 함원진, 황윤성, 금동현을 모아 '바이나인'이라는 새 그룹을 데뷔시켜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시즌1에서 파생한 그룹인 아이비아이(I.B.I), 시즌2에서 파생한 제이비제이(JBJ)와 비슷한 사례지만 종영 직후부터 이러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처음입니다. 이 과정에서 '프듀X'를 통해 탄생한 그룹인 엑스원 팬들과의 갈등 양상도 벌써 불거지는 모양새입니다.

(출처/프로듀스X101 공식SNS)
(출처/프로듀스X101 공식SNS)

그리고 바로 어제였죠. 지난 25일에는 성명서까지 등장했습니다. '프듀X' 시청자들로 구성된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투표 결과에서 여러 가지 이상한 점들이 발견돼 현재까지도 투표 결과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번째 이슈체크, 파장이 더 커진 배경과 해당 방송사의 해명을 살펴보겠습니다. 

(출처/프로듀스X101 공식SNS)
(출처/프로듀스X101 공식SNS)

지난 24일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까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글을 올려 투표조작 논란의 파장이 더 커졌습니다. 그는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을 주장하며 "검찰이 수사해서라도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엠넷은 구차한 변명을 하지 말고 원 투표 데이터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며 "변명만 하면 의혹만 커질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엠넷 측은 방송 5일 만인 24일 투표와 관련된 조작 논란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먼저 엠넷 측은 "제작을 담당한 제작진으로서 문자 투표와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작진은 최종득표수에서 일부 연습생 간 득표수 차이가 동일하다는 점을 인지하게 되었고,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출처/프로듀스X101 공식SNS)
(출처/프로듀스X101 공식SNS)

하지만 이번 투표 조작 사건과 관련해 진상규명위원회는 법률대리인을 끼고 '프듀X' 제작진을 사기·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수치에 대한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슈체크 조재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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