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사보를 통해 연간 600억원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한 '비상경영계획'을 이번 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양승동 KBS 사장은 63개 실행 과제로 구성된 계획안을 지난 18일 확정했으며, 양 사장은 또 지난 22일 조회에서 "혁신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KBS 구성원들의 강한 의지와 열망으로 위기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가 이번주 부터 비상경영계획을 시행한다.(연합뉴스 제공)

KBS에 따르면 전체 경비 중 경직성 경비가 1조1천906억원으로 76.3%에 달한다. 여기에 인건비 5천264억원, 위탁관리비 1천107억원과 법정부담금, 판매수수료, 감가상각비, 기타 사업경비가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업무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경인취재 센터 폐지 또는 대폭 변경, 특파원 제도와 중계차를 비롯한 대형장비 개선, TV 프로그램 10% 수준 감축 등을 시행할 계획이며, 이밖에 급여와 복리후생비, 법정부담금 등 전체의 43%인 인건비성 비용의 비중도 줄이고, 채용규모를 적정화해 중장기적인 인력수급계획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력직 채용과 연차휴가 사용 촉진 등도 추진한다.

프로그램 관련 세부 내용에는 KBS24뉴스와 아침 뉴스타임 폐지, '추적 60분'과 '시사기획 창' 통합, 드라마 편성 시간 50분으로 축소 등도 포함됐으나 실무 부서의 실행까지는 조율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BS는 최근 광고수입 급락에 따라 올 연말이면 사업손실이 1천19억원으로 예측되고, 해마다 비슷한 규모의 손실이 이어져 5년 후면 누적 당기손실이 4천억 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달 13일 활동을 시작한 토털리뷰 태스크포스팀은 급격한 광고수입 감소, 경직성 경비 부담, 핵심 프로그램 투자의 어려움, 대규모 사업 손실 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비상경영계획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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