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김미양] 애착은 일반적으로 ‘몹시 사랑하거나 끌려서 떨어지지 않는 마음’을 의미하며 대상은 사람뿐만 아니라 물건이나 일, 삶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심리학에서의 애착은 생후 자신을 돌보는 양육자와 형성하는 상호적이고 감정적인 유대관계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애착유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발달심리학자 매리 애인스워스는 기존에 있던 애착이론의 개념을 강화해 아이에게 나타나는 여러 가지 애착 유형에 대한 이론을 만들었다. 아이가 낯선 상황에서 주 양육자와 분리될 때 보이는 행동으로 애착 유형을 나눈 것이다.

먼저 안정 애착형 아이는 낯선 상황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주 양육자가 방을 떠났을 때 놀라는 반응을 보이며 놀이나 탐색 행동을 중단하고 주 양육자를 찾는다. 그리고 주 양육자가 다시 방으로 돌아오면 아이는 양육자에게 안겨 쉽게 진정되고 다시 놀이에 몰입한다.

신뢰가 탄탄한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애착 유형으로 만 3세 정도까지 안정 애착이 형성된 아이들은 긍정적 사고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적절하게 슬픔을 표현할 줄도 안다.

다음으로 불안정 애착은 저항형, 회피형, 혼동형의 3가지로 나누어지며 양육자의 태도에 따라 아이의 반응 특징이 다르게 나타난다.

저항형 애착의 아이는 최소한의 불안 상황에서도 과잉경계한다. 낯선 상황에서 주 양육자와 분리되는 것에 대해 강하게 저항하며 잠시도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주 양육자가 옆에 있어도 낯선 사람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 주 양육자와 분리된 경우 불안으로 인해 화를 내거나 울고 발차기, 바닥에 엎드려 울기 등의 격렬한 행동을 보인다.

이후 주 양육자가 돌아왔을 때 주 양육자가 위안의 대상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안아달라고 하면서도 분노와 저항적인 행동을 보이고 붙어있으려는 욕구로 인해 새로운 것이나 환경을 탐색하지 못한다.

회피형 애착의 아이는 낯선 상황에서 주 양육자를 안전한 기지로 사용하지 못하고 주 양육자와 분리되어도 별로 찾지 않는다. 사람보다는 사물에 관심이 더 많아서 사물에 의지하고 주 양육자와 분리로 인해 생기는 슬픔을 숨긴다.

주 양육자와 분리 후 다시 양육자가 방으로 돌아와도 다가가지 않고 슬쩍 쳐다보거나 무시하고 여전히 놀이에 몰두한다. 상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주 양육자에게 무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혼돈형 애착의 아이는 주 양육자에 대한 이미지가 이중적이라 주 양육자가 위로의 대상도 되지 못하고 주 양육자에게 다가가지도 못한다. 그래서 이들은 주 양육자와 분리될 때 강하게 거부를 하다가도 쉽게 장난감으로 관심을 이동한다.

또한 주 양육자가 돌아왔을 때 주 양육자에게 다가가지도 않고 어쩔 줄 모르는 반응을 보이는데 이들은 주로 어린 시절 부모의 학대나 일관적이지 않은 양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아이와 애착을 형성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따뜻하고 일관된 자세로 아이에게 신뢰를 쌓는 것이다. 특히 만 3세까지 엄마 혹은 양육자와 맺은 애착이 아이의 일생에 영향을 미치기에 따뜻하고 일관된 사랑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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