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미디어 속 남녀 주인공이 현실에서도 잘 어울리는 것을 상징하는 신조어 케미! 화학 반응을 의미하는 ‘Chemistry’의 줄임말입니다.

사실 케미스트리는 기업 간 인수합병을 할 경우 회사의 분위기나 사풍 등이 서로 조화롭게 혼합될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드라마나 영화, 책 심지어는 예능에서까지 ‘케미’스토리가 항상 존재하는데요, 이는 현실에서 벗어나 판타지인 드라마나 속으로 들어가길 원하는 시청자와 관객의 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요즘은 드라마나 영화 속 주인공을 캐스팅할 때 케미가 좋은 커플을 섭외하기 바쁩니다. 케미의 정도에 따라 대중이 작품에 몰입하는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죠. 즉, 케미의 정도가 작품의 흥행 요인 중 하나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지난 7월에는 각 방송사가 케미 대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유혹’의 권상우-최지우, ‘조선총잡이’의 이준기-남상미,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장혁-장나라, ‘연애의 발견’에 에릭과 정유미가 캐스팅 되어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는 과거 인기 드라마에서 호흡을 펼쳤던 남녀배우를 섭외해 시청률의 시너지 효과를 누리길 기대한 것인데요, 결론은 모두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케미의 정도에 따라 드라마의 화제성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시청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는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단적인 예가 된 겁니다.

케미가 좋은 커플이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단순한 화제성을 넘어 드라마나 영화 콘텐츠 자체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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