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인천시, 국립생태원은 18일 오전 11시 인천시 송도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검은머리갈매기 15마리를 야생으로 방사한다고 17일 밝히며 작년 10월 발표한 환경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종합계획'에 따른 종 복원 연구 사업의 첫 사례가 됐다.

검은머리갈매기 15마리가 18일 오전 11시 인천송도에서 방사된다.(환경부 제공)

검은머리갈매기는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으로 전 세계에 1만4천여 마리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도에는 우리나라 전체 개체의 약 95%인 600여 쌍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하는 15마리는 올해 5월 송도 9공구 매립지에서 구조한 알 40개 중 부화에 성공한 31마리 중에서 선별됐으며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검은머리갈매기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비행, 먹이 사냥, 동종 인식 등 자연 적응 훈련을 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관찰을 위해 개체표지용 가락지와 인공위성추적기를 새에 부착했다.

이호중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검은머리갈매기를 포함한 멸종 위기 조류를 보전하고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검은머리갈매기는 해안 개펄이나 강 하구에 사는 갈매기과 물새로 1997년까지는 겨울철새로 드물게 도래했으나 1998년 이후 국내에서 지속적인 번식이 확인되고 있다. 번식기에 머리 전체가 검게 변하는 것이 특징이며 현재 서해안에 있는 번식지 대부분이 매립지로 각종 개발 사업을 앞두고 있어 번식지가 계속 감소하고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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