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을 사적인 모임에 동원하는 등의 파문을 일으켰던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가 이번에는 입시 비리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이 학교의 권 모(57) 교감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권 교감은 이 학교에 지원하는 연예인이나 아이돌 연습생 등에게 특혜를 제공해 학교의 공정한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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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달 말 이 학교를 압수 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지, 혜리, 방탄소년단 정국 등이 졸업한 서공예는 '아이돌 학교'로 불리며 많은 어린 학생들의 선망이 대상이 되기도 했으나 교장과 행정실장이 사적인 모임에 학생들을 동원해 공연을 시켰다는 의혹이 불거져 서울시교육청의 특별감사를 받았다.

이 학교 학부모들은 지난 2월 21일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에 교장에 대한 직무정지 처분을 해달라'라는 취지의 청와대 청원을 했고 여기에는 21만 4천여 명이 동참하면서 조희연 교육감이 '강력히 조치하겠다'라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권 교감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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