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데이비드 이게 미국 하와이주 주지사가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65)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하와이 마우이섬에 방대한 농장을 소유한 윈프리가 산불 대피로로 자신의 개인 도로를 선뜻 열어줬기 때문이다.

1. "마할로(Mahalo), 오프라." 

오프라 윈프리[연합뉴스제공] 
오프라 윈프리[연합뉴스제공] 

12일(현지시간) 마우이섬에서는 전날 산불이 발생해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다. 

진화 과정에서 고속도로가 폐쇄되면서 키헤이, 말라에아 지역 주민들이 대피할 도로가 없어졌다. 유일한 대피로는 윈프리의 농장 안에 있는 4마일(6.4㎞) 길이의 개인 도로뿐이었다. 

트위터에는 윈프리에게 농장 내 개인 도로를 열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하지만 윈프리는 이미 그보다 몇 시간 전 개인 도로 사용을 허가해줘 소방당국의 주민 대피를 돕고 있었다. 

데이비드 이게 미국 하와이주 주지사는 "마할로(Mahalo), 오프라."라며 윈프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할로'는 하와이에서 고마움을 표시할 때 쓰는 말이다. 

2.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어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연합뉴스제공]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연합뉴스제공] 

마우이섬의 한 주민은 "대피할 수 있는 도로는 윈프리 농장 도로밖에 없었다. 그 도로가 막혔다면 아마도 인명 피해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윈프리는 마우이섬 외에도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플로리다, 뉴저지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윈프리는 트위터에 "몇 시간 전에! (열어줬다)"라면서 "모든 주민의 안전을 희망한다"라고 썼다. 

마우이섬 산불로 다치거나 숨진 주민은 없는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캘리포니아 몬테시토 자택 주변에서는 2017년 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를 볼 뻔한 적도 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