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4일(일) 22시 55분 EBS1 한국영화특선으로 영화 <부러진 화살>이 방송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부러진 화살>은 2012년 개봉한 작품으로 정지영 감독. 안성기, 김지호, 박원상, 문성근, 이경영, 나영희, 진경, 김응수 등 출연했다.

▶ 영화의 줄거리

대학 입시시험에 출제된 수학문제 오류를 지적한 뒤 부당하게 해고된 김경호 교수. 교수지위 확인소송에 패소하고 항소심마저 정당한 사유 없이 기각되자, 담당판사를 찾아가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며 석궁으로 위협하기에 이른다.

격렬한 몸싸움, 담당판사의 피 묻은 셔츠, 복부 2cm의 자상, 부러진 화살을 수거했다는 증언… 곧이어 사건의 파장은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사법부는 김경호의 행위를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테러’로 규정, 피의자를 엄중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다.

그러나 피의자 김경호가 실제로 화살을 쏜 일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하면서, 속전속결로 진행될 것 같았던 재판은 난항을 거듭한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법정, 엇갈리는 진술! 결정적인 증거 ‘부러진 화살’은 행방이 묘연하다.

비타협 원칙을 고수하며 재판장에게도 독설을 서슴지 않는 김경호의 불같은 성격에 변호사들은 하나둘씩 변론을 포기하지만, 마지막으로 선임된 자칭 ‘양아치 변호사’ 박준의 등장으로 재판은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 어떤 실화?

영화 <부러진 화살>은 2007년 벌어진 '판사 석궁 테러 사건'이 모티브가 된 작품이다. 2007년 1월 15일 김명호 전 성균관대 수학과 교수가 자신에 대한 판결에 불만을 품어 박홍우 당시 서울고법 민사2부 부장판사에게 석궁을 쏴 부상을 입힌 사건이다.

김명호 전 교수는 성균관대 본고사 수학 문제 오류 주장 이후 승진에서 탈락한 데다 재임용에서 제외돼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이후 교수 직위 확인 소송을 제기했지만 역시 기각됐다. 이 두 소송은 1995년부터 2007년까지 10년 넘게 이어졌다.

이에 김명호 전 교수는 징역 4년형을 선고 받았고, 결국 2011년 만기로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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