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오전 2시 한 20대 남성이 지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거처인 버킹엄궁의 담을 넘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일간 가디언과 더선 등이 11일 보도했다.

런던 경찰청 대변인은 "수요일 오전 2시께 22세 남성이 버킹엄궁 정문을 타고 넘었다가 왕립경찰관에 의해 체포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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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 남성은 흉기를 소지하지는 않았으며, 이번 사건이 테러나 극단주의와 연관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으며 더선은 침입자가 담을 넘은 뒤 경찰에 체포되기까지 4분가량 버킹엄궁 경내에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침입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버킹엄궁에 있었으며 여왕은 침입이 발생한 수요일 저녁 테리사 메이 총리 및 새로 임명된 대사 등과 만나고 메달 수여식을 갖는 등 여러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했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그러나 여왕이 침입 사실을 보고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버킹엄궁 침입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한 노숙자가 버킹엄궁 경내에서 노숙하다가 경찰에 발견됐고, 2013년에는 한 침입자가 버킹엄궁 내부에까지 들어왔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가장 유명한 사건은 1982년에 벌어졌다.

한편 당시 정신병원을 탈출한 마이클 페이건이라는 남성이 버킹엄궁 여왕 침실까지 숨어들어와 여왕과 한 시간 반 동안 대화를 나누고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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