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 지난 10일 노량진수산시장 구시장에서 직원 3명이 민주노점상연합회 등 외부단체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해 이 가운데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11일 밝혔다.

수협은 "직원 3명은 명도집행이 완료된 점포에 대한 침탈 확인과 무단점유 여부를 확인하고자 구시장 부지에 진입하려 했다"고 말했으며 "시장과 무관한 이들이 직원 진입을 저지하며 경찰이 옆에 있었음에도 무차별 집단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수협이 외부단체가 직원을 폭행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수협 제공)

이로 인해 수협노량진수산 현대화시장이전TF팀 박모 팀장이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수협은 전했다.

수협은 "CCTV와 현장 채증을 통해 가해자를 가려내 고소를 하고, 이들을 동원한 잔류 상인 대표와 민노련 등도 고소하겠다"며 "직원들이 적법한 업무수행을 할 수 있도록 경찰에 보호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구 노량진수산시장 시민대책위는 "구시장에 진입하려는 수협 직원들과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 사이에 우발적이고 개별적인 다툼이 일어났을 뿐 집단 폭행이라고 할 수 없다"며 "상인대표와 민노련에 폭행 책임을 묻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갑작스럽게 폭행 상황이 발생해 인근에 배치돼 있던 경찰이 이를 제지했다"며 "폭행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량진 구시장은 현재 상인들과 수협 측과의 갈등이 계속 되고 있다. 수협은 구 시장 상인들이 옛 노량진수산시장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며 명도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 승소했다.

이에 수협은 2017년 4월부터 지금까지 7차례 구 시장에 대해 명도집행을 했다. 지난 4월 5차 명도집행 이후 약 한 달 간격으로 이어진 명도집행에서 수협 측은 구 시장 활어 보관장과 시장 내 점포 일부를 폐쇄했다. 명도집행이 이어질 때마다 상인과 법원 집행인력, 수협 측 직원들의 충돌이 발생 크고 작은 부상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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