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난임 치료로 체외수정을 통해 임신에 성공한 한 부부가 있다. 그러나 제왕절개로 출산을 하고 보니 결혼한 지 6년 만에 얻은 아이들은 부모와 달리 외모부터 부모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1. 동양인 부모가 인종 다른 쌍둥이 낳아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의 내용과 상관없음[사진/pxhere]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의 내용과 상관없음[사진/pxhere]

뉴욕에 사는 동양인 부부가 로스앤젤레스의 한 난임 치료시설에서 체외수정을 통해 쌍둥이 남아를 임신, 지난 3월 제왕절개로 출산했다.

그러나 결혼한 지 6년 만에 얻은 아이들은 부모와 달리 외모부터 동양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당황한 부모가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두 아이 모두 부모는 물론 서로도 유전자적으로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병원에서 치료받던 각기 다른 두 커플의 배아가 이 부부에게 잘못 이식돼서다.

2. 이상한 조짐은 그때부터!

체외 수정 과정[연합뉴스제공]
체외 수정 과정[연합뉴스제공]

이 부부는 지난해 1월부터 이 난임 치료시설을 다니기 시작했으며 병원에선 이 부부에게서 각각 정자와 난자를 채취해 모두 8개의 배아를 만들었다.

한차례의 배아 이식 실패를 거쳐 지난해 8월 부부는 쌍둥이 임신에 성공했지만, 이상한 조짐은 그때부터 나타났다.

분명 배아 8개 중 1개만 남아였는데 첫 초음파 검사에선 뱃속 태아가 모두 아들로 판명돼서다.

당시 병원과 의료진은 "모두 여아이며 잘못된 것은 없다"며 안심시켰다고 이들 부부는 주장했다.

3. 결국 소송 진행, 배아의 행방은?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출산 후 쌍둥이를 양육 중인 부부는 이달 초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병원과 의료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회복할 수 없는, 중대하고 영구적인 심리 피해를 입었다"며 배상을 요구했다. 아울러 시술에 쓴 1만 달러 이상의 비용과 이번 일로 인한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부부는 정작 자신들의 배아가 어떻게 됐는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들은 "병원 측이 배아의 행방을 감추고 있다"며 "아예 해동되지 않았거나 분실 또는 폐기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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