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지난달 잉글랜드 남부 포츠머스 해군기지를 출발한 영국 해군의 기함이자 최신예 항공모함인 '퀸 엘리자베스호'가 해상 시운전을 나갔다가 누수로 급히 귀항했다. 퀸 엘리자베스호는 당초 5주간 해상 시운전 및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1. 퀸 엘리자베스호의 악재 ”누수“

영국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연합뉴스제공]
영국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연합뉴스제공]

퀸 엘리자베스호는 해상 시운전을 나갔다가 누수로 인해 내부 격실에 물이 들어차는 일이 발생하자 지난 9일 포츠머스로 귀항했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내부 시스템에 작은 문제가 있었다”며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퀸 엘리자베스호는 이번 누수 외에도 축봉에서도 누수가 발생해 물이 배 안으로 들어오는가 하면, 격납고의 스프링클러가 돌발적으로 작동하는 이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2. 퀸 엘리자베스호의 악재 “함장 불명예 제대”

영국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 함장에서 불명예 전역을 하게 된 닉 쿡 프리스트[출처:영국 국방부]
영국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 함장에서 불명예 전역을 하게 된 닉 쿡 프리스트[출처:영국 국방부]

지난해 10월부터 퀸 엘리자베스호를 지휘하던 닉 쿡 프리스트 준장은 관용차량을 개인차량처럼 쓰다가 항모 지휘권을 박탈당한 뒤 최근 불명예 전역했다.

쿡 프리스트 함장은 지난 5월 관용 차량인 포드 갤럭시를 마치 자기 차처럼 쓴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보직해임됐다.

아들 셋을 둔 그는 아내가 자녀를 등하교 시킬 때 이 차량을 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량은 공무로만 이용될 수 있고 운행 기록이 상세히 작성돼야 하지만, 그가 이용한 수천 마일은 전혀 해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990년 해군에 입대한 쿡 프리스트는 지난해 10월부터 퀸 엘리자베스호를 지휘해왔다.

3. 퀸 엘리자베스호

영국 최신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연합뉴스제공]
영국 최신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연합뉴스제공]

퀸 엘리자베스호는 31억 파운드(약 4조 6천억 원)를 들여 2009년부터 건조한 영국의 최신예 항모다.

길이 280m의 6만 5천 t 급 디젤 항모인 퀸 엘리자베스호는 2017년 12월 취역해 현재 항모 탑재기 착륙 시험 등이 진행 중이며 2020년에 본격적으로 실전 배치된다.

1천600명의 병력과 수직이착륙 기능을 갖춘 F-35B '라이트닝2'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해 대잠수함 헬기와 공격헬기 등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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