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아들과 아내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거나 협박한 혐의(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기소된 A(84)씨에 대해 징역 8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자신의 집에서 아들(48)에게 욕을 하면서 지팡이를 휘둘러 폭행하는 등 같은 해 11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아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아내(87)에게 겁을 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연합뉴스TV 캡쳐]
[연합뉴스TV 캡쳐]

그는 자신이 저지른 가정폭력을 아들이 신고해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것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아내와 아들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접근금지 명령을 대구가정법원에서 받았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혐의도 받았다.

이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고령인 것을 참작하더라도 아들과 아내를 협박하고 법원의 임시보호명령·피해자보호명령을 위반한 점,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 점,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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