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및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의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을 전후해 고 씨 부부의 행동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10시간 동안 제주교도소에서 고유정을 상대로 의붓아들 변사 사건과 관련한 4차 대면조사를 실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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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아들이 숨지기 전과 후 고 씨 부부의 행동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가 이뤄졌고 현 남편의 변호인이 제시한 질의요구 사항에 대해서도 조사했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진술 내용에 관해서는 "수사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오는 11일에도 고 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고 씨와 숨진 의붓아들의 친부인 현 남편 A씨와의 대질조사를 위한 일정도 함께 조율 중이다.

고 씨는 전 남편 살해 혐의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했던 것과 달리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자신을 의심하는 여론 등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고 씨의 의붓아들인 B 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께 고 씨 부부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A 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을 잔 아들이 숨져있었다"라며 "아내는 다른 방에서 잤다"라고 진술했다.

A 씨는 최근 "경찰 초동 수사가 나에게만 집중 돼 이해가 안 됐다"라며 '고유정이 아들을 죽인 정황이 있다'라는 취지로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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