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하고도 그 여파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분위기다.

환경부가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한 인천 일부 지역의 수질이 정상화됐다고 발표한 뒤에도 피부질환 및 위장염을 호소하는 환자가 계속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인천시 서구와 중구 영종도에서 붉은 수돗물로 인해 피부질환이나 위장염 등이 발생했다며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모두 1,49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시 서구 지역이 1,4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구 지역 환자는 78명이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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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는 이들이 붉은 수돗물로 인해 발병했다며 의료기관을 찾긴 했으나 실제 수돗물이 발병 원인인지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최근 수돗물에서 녹조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비린내까지 나면서 오히려 피부질환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주장했다.

인천시는 현재 수돗물 피해 관련 의료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와 관련한 보상 범위 등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달 30일 인천 공촌정수장에 물을 공급하는 서울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의 전기설비 법정검사 때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면서 기존 관로의 수압을 무리하게 바꾸다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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