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이연선] 18세기 중엽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으로 인해 세계는 화석연료로 산업과 사회를 움직이는 ‘탄소경제’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탄소경제 시대는 오늘날까지 이어져 많은 인간 문명을 크게 발전시켰지만 환경오염을 야기 시키고 자원을 독점하기 위한 전쟁을 유발시키는 등 큰 문제점을 안고 있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런 탄소경제시대를 지나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수소경제’이다. 수소경제란 친환경 무한 자원인 수소가 주요 연료원이 되는 것으로 미국의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워튼스쿨 교수인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의 저서 《수소경제 The Hydrogen Economy》(2002)를 통해 처음 알려지게 되었다.

리프킨의 저서에 따르면 2020년이면 전 세계적으로 석유생산이 하향곡선을 그리게 되고, 이로 인해 가격과 공급체계가 불안정해짐으로써 석유확보를 위한 분쟁이 불가피하게 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우주질량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풍부하고 지구상에서 가장 구하기 쉬우며 고갈되지 않고 공해도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으로 수소를 지목했다.

수소는 물이 전기에 의해 기본 원소들로 분해되는 원리를 이용해 얻게 된다. 이를 이용하면 강한 동력원으로서 석유자원 고갈에 따른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원자력과 원자력 유출과 같은 위험성도 없다.

또한 태양열이나 풍력처럼 에너지를 얻는데 제약이 걸리지도 않으며 무한으로 얻을 수 있게 되어 수소 에너지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차원까지 발전할 수 있어 세계의 권력구조까지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에서는 수소 에너지의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수소경제 프로젝트를 국책사업으로 채택한 대표적인 국가로는 아이슬란드가 1999년부터 시작하였고 미국 역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수소자동차들도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등 수소경제 시대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우리 정부도 수소경제 시대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효과와 신산업 육성, 에너지 안보까지 확보하겠다는 비전이다.

정부는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한 산업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내용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2019년 1월 17일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정부가 인공지능(AI)·빅데이터와 함께 수소경제를 3대 전략투자 분야로 선정한 뒤 준비한 로드맵이다. 로드맵은 수소차와 연료전기 분야에서204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정부는 2040년까지 국내에 약 8GW 수준의 연료전지 발전을 통해 ‘에너지 믹스’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국내 총 발전설비가 약 110GW인 점을 감안하면 수소 연료전지는 전체 비중의 약7%에 이르게 된다.

정부는 수소경제를 통해 2040년 연간 43조원의 부가가치와 4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선박과 수소열차, 수소건설기계 등 미래 유망품목을 키워내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이처럼 수소경제가 본격화되면 기존 탄소경제의 물건들은 순식간에 옛것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이 새로운 시장경제를 선점하는 것은 수소경제에 먼저 투자를 하고 발전시킨 국가가 될 것이다. 과연 누가 수소경제의 패권을 장악하게 될까? 그 나라가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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