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김아련] 최근 여행객들 사이에서 여행지의 문화를 체험하고 특별한 경험을 쌓기기 위해 현지인의 집에서 무료로 머물며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카우치서핑(couch surfing)’ 여행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카우치서핑(couch surfing)이란 영어 단어로 소파(couch)와 찾아다니는 것(surfing)을 합친 말이다. 뜻을 풀어보면 현지인들의 카우치를 여행자들에게 제공하고 이들이 제공하는 카우치에 여행자들이 머무르는 비영리 목적의 인터넷 여행자 커뮤니티를 일컫는다.

[사진/max pixel 제공]
[사진/max pixel 제공]

카우치서핑은 인터넷 사이트와 페이스북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데, 무료로 회원가입을 한 후에 가입자의 정보와 자신의 거주지 정보를 최대한 상세하게 기입하고 이용할 수 있다. 가입 후에는 여행자들이 자신의 집에 머물 수도 있고 여행자가 여행하고 싶은 나라나 도시에 가게 되면 다른 가입자를 찾아 개인정보를 확인하고 메시지를 통해 의사를 전하고 상대방의 집에서 머무르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카우치서핑은 보스턴의 케이지 펜튼이라는 한 남자가 만든 프로젝트이다. 그는 아이슬란드로 여행을 가기 전에 여행비용을 줄이기 위해 아이슬란드 대학교의 학생들에게 본인을 재워줄 수 있는지에 관한 메일을 보냈는데 재워줄 수 있다는 50여 통의 답장을 받으면서 만들게 되었다.

카우치서핑으로 여행지에서 숙박을 해결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호스트를 신중하게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호스트를 고를 때는 가입자들의 레퍼런스를 주의 깊게 읽어 보면 그 집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를 알 수 있다. 호스트 레퍼런스가 많았다면 해당 숙소를 이용한 사람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이다.

특히 혼자서 여행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레퍼런스를 꼼꼼히 읽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또 호스트의 프로필을 확인해 호스트의 집에 몇 명이 사는지 살펴보고 자신이 원하는 숙소의 환경인지 확인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새로운 외국인 친구를 만들고 싶다면 호스트의 직업을 확인해 자신과 관심사가 비슷한 호스트를 고를 수도 있다. 사이트에는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해외 호스트들이 존재한다. 디자이너, 마케터, IT회사 근무자, 요리사 등 많은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자신의 관심사나 취미가 맞는 외국인이라면 더 쉽게 친해질 수 있으므로 미리 확인해보고 가면 도움이 된다.

여행을 마무리 할 때는 호스트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간단한 선물을 주기도 한다. 호스트들은 숙박도 마련해주지만 때로는 아침식사나 간식거리도 제공하고 때로는 여행자들의 가이드가 되어주는 경우도 있다.

카우치서핑을 잘 이용한다면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으며,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 할 수 있다. 또 직접 여행지에 살고 있는 호스트를 통해 여행자는 현지인들이 제공하는 알차고 풍부한 정보들을 얻을 수도 있다. 다만, 잘 모르는 사람의 집에서 지낸다는 것에 있어서 위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 안전에 대해 세심히 확인하고 카우치서핑을 이용해야 할 것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