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임신 중 약물을 복용해도 되는 걸까?
[카드뉴스] 임신 중 약물을 복용해도 되는 걸까?
  • 보도본부 | 이호 기자
  • 승인 2019.07.0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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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김미양]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임신 사실을 알기까지는 보통 빨라야 4주에서 6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그 전까지는 달라지는 증상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신을 자각하기 전에는 평소처럼 생활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행동이 바로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음주, 흡연, 약물 복용이다. 특히 약물 복용은 태아의 기형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다고 알려져 있어 임신 사실을 모르고 약물을 많이 복용한 임신부들이 중절을 하는 경우가 있다. 임신 사실을 모르고 약을 복용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임신 1~2주는 수정란이 자궁 내막에 착상을 하는 시기로 엄마와의 본격적인 상호 전달이 이뤄지는 시기는 아니다. 특히 이 시기에 태아에 영향을 줄만한 약물을 복용했다면 이는 기형으로 나지 않고 아예 유산의 형태로 나타나므로 기형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3주부터는 조심해야 한다. 3~9주까지의 기간은 태아의 기관이 형성되는 시기로 이 시기에 복용한 약물은 태야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약물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3~8주는 심장과 중추신경이 완성되므로 심장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을 피하고 8주에는 구개와 귀가 형성되는 시기로 구개열(언청이)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9주에서 분만을 할 때까지는 내부 장기와 뇌의 발달 및 기능적인 발달이 이뤄지는 시기이므로 실명이나 정신박약, 심장 기형 등이 생길 위험이 있다. 또한 20~25주에 양수의 양을 감소시키는 약물을 복용하면 태아의 폐 발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모든 약물을 멀리해야 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무조건적으로 약물 복용을 금지하는 것은 산모의 건강에 문제를 발생시키고 이는 곧 태아의 건강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임신부가 질병에 걸렸다면 적절하게 약을 복용하는 것이 오히려 안전하다. 따라서 임신 중 사용이 가능한 약물에 대해서 알아둘 필요가 있다.

감기약
감기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임신부가 가장 자주 걸리게 되는 질환이면서 임신 초기 감기로 인해 태아가 고온에 노출되면 무뇌아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합병증으로 폐렴이 올 수도 있는 위험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약으로 초기에 잘 다스리는 것이 좋다. 감기약으로 주로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와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 아스피린, 코데인 등은 대부분 기형에 대한 걱정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단 아스피린은 26주 이후에 사용했을 때에는 지연임신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소화제
소화불량은 임신 초기의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임신인줄 모르고 소화제를 자주 복용하게 된다.대부분의 소화제는 동물실험에서 태아 위험성이 관찰되었으나 인간에 대한 실험이 없는 약물로 실제 태아에 기형을 유발하였다는 보고는 없는 약물들이다. 따라서 이 때문에 임신중절을 할 필요는 없지만 임신 이후에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천식
약 5~9% 정도의 임신부가 천식을 앓고 있을 정도로 천식은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천식은 보통 임신을 하게 되면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면 무조건 약물 복용을 피하면 산소부족으로 인해 임신부는 물론 태아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임신 중 주로 사용되는 치료제는 베타-교감신경작용제(agonist)와 테오필린, 아미노필린과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인탈 네뷸라이저나 인탈 에어로솔 등이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된다.

입덧
임신 초기에 많은 임신부는 입덧에 고생을 한다. 입덧의 강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그 중 일부는 증세가 심해 탈수 증세나 전해질 불균형으로 인해 입원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 항도파민제 등을 통해 입덧을 다스리더라도 태아에게 큰 위험이 되지 않으므로 임신 초기라 하더라도 너무 심하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반드시 피해야 하는 약물은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으로는 여드름 치료제 ‘로아큐탄’,건선 치료제, 배란유도제, 혈액응고억제제 ‘와파린’, 알코올, 일부 항고혈압제, 호르몬제제, 항암제 등이 있으며 비타민제 역시 과다 섭취하면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임신부는 약물이 태아에 끼치는 막연한 두려움으로 인해 약 복용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감기약ㆍ소화제ㆍ변비약 등은 대부분 안전하며, 만성질환자는 태아 기형을 유발하지 않는 대체약으로 바꾸어 사용하면 된다.

약을 사용하지 않아 생기는 피해가 약을 사용해 얻는 이득보다 높으면 약을 사용하는 것이 맞다. 반드시 약 사용 전에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여 최대한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임신 중 약물 복용법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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