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만화영화 '인어공주'의 실사영화 주인공 에리얼 역에 흑인 가수이자 배우인 핼리 베일리가 캐스팅됐다.

베일리는 자신의 SNS에 "꿈은 이루어진다"라며 만화영화 속 '에리얼'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번 캐스팅은 인종 문제에 민감한 미국에서 백인 공주 역할에 흑인 배우를 캐스팅한 이례적인 사례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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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디즈니는 작년 자사 애니메이션인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Ralph Breaks the Internet)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화이트 워싱' (백인이 아닌 역할에도 무조건 백인을 캐스팅하는 것) 논란에 휘말렸다. 이 때문에 개봉을 한 달 앞두고 부랴부랴 등장인물을 다시 그리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번에 인어공주 역에 캐스팅된 베일리는 언니인 클로이와 함께 R&B 듀오인 '클로이 앤 핼리'(CHLOE X HALLE)로 명성을 얻었으며 지난해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뉴 아티스트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롭 마샬 감독은 "여러 방면에서 주인공을 물색한 결과 핼리가 영예로운 목소리 외에도 정신, 열정, 순수함, 젊음 등을 소유하고 있었다"라며 캐스팅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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