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지수 / 구성 : 심재민]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를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상대로 한 유소년 야구교실에서 성인에게도 위험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계 약물 등을 투여시킨 사실이 확인 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해당 야구교실을 운영하는 전직 프로야구 선수 이 모 씨는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상황. 이슈체크에서 유소년 야구교실 스테로이드계 약물 사용 사건에 대해 살펴보고, 그게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이슈체크에서 이번 사건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출처_위키미디어, 픽사베이, pxhere, public domain pictures,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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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모 씨가 운영하는 유소년 야구교실에서 불법 유통되는 스테로이드계 약물과 남성호르몬 등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야구교실을 압수수색해 대량의 약물을 발견했습니다. 또 수사 과정에서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투여한 청소년 선수의 명단, 복용 시기, 방법 등이 적힌 훈련일지도 발견되었고, 아울러 이 씨로부터 불법 약물을 투여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유소년 선수 일부는 도핑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습니다.

이 씨는 강습비 명목으로 스테로이드 제제와 각종 호르몬을 1회당 300만원을 받고 직접 학생들에게 주사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또 전직 야구선수로 도핑 검사 원리를 파악해 약물의 체내 잔류기간을 계산해 투여하고, 이를 기록하는 치밀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심지어 이 씨는 이런 식으로 1년간 1억 6천만원 상당의 이득까지 챙겼습니다.

[출처_위키미디어, 픽사베이, pxhere, public domain pictures,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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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꿈을 이용해 불법으로 배를 불린 이 씨는 현재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상황. 그는 어린 선수들에게 "몸을 좋게 만들어주는 약을 맞아야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원하는 프로야구단이나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고 꾀어 불법적으로 약물을 투여했습니다. 정말 스테로이드 약물들이 어린 선수들에게 희망이 되어 줄 수 있을까요? 두 번째 이슈체크에서 이 씨가 어린 꿈나무들에게 투여한 약물들의 폐해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식약처의 조사에 따르면 이 씨가 학생들에게 투여한 것으로 확인된 약물은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아나볼릭스테로이드와 남성호르몬, 성장호르몬 등입니다. 이 중 아나볼릭스테로이드는 황소의 고환에서 추출/합성한 남성 스테로이드의 한 형태입니다. 세포 내 단백 합성을 촉진해 근육의 성장과 발달을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오남용 시 갑상선 기능 저하, 성기능 장애, 간수치 상승, 불임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출처_위키미디어, 픽사베이, pxhere, public domain pictures,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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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씨가 사용한 남성호르몬은 사춘기 이전 남성에게 투여할 경우 뼈 끝을 조기에 폐쇄해 키 성장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약물입니다. 아울러 현장에서 압수된 태반성선자극호르몬 역시 쇼크, 두통은 물론 성조숙증, 여성형 유방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순천향대병원 조현 가정의학과 교수는 "청소년에게 스테로이드 등을 주사할 경우 갑상선 기능 저하와 성장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성기능 및 간기능 장애 등이 우려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출처_위키미디어, 픽사베이, pxhere, public domain pictures,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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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선수의 꿈을 위해 입에 단내가 나도록 훈련에 임했을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돈벌이로 여기며 감언이설로 꾀어 거금을 받고 불법 투여시킨 이 씨. 철저한 조사와 처벌로 스포츠계 전반에 경종을 울려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포츠계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반성과 자정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이슈체크 심재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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