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무케시 암바니는 인도 출신의 사업가로 인도에서 가장 큰 기업 중 하나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현재 회장이며 회사 지분의 48%를 소유하여 인도 최고의 부자로 손꼽히고 있다. 2010년 약 290억 달러의 개인 재산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자 세계에서 4위의 부자로 선정된 적이 있는 ‘무케시 암바니’에 대해 알아보자.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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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한 회사 경영
무케시는 1957년 아버지 디루바이 암바니와 어머니 코킬라벤 암바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74년 뭄바이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무케시는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대학 경영대학원(MBA)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그러는 도중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공개하며 대기업으로 전환한 기업 경영에 부담을 느낀 아버지의 권유로 인도로 다시 돌아와 본격적으로 아버지의 회사에서 활동하게 된다. 

릴라이언스 그룹의 시작, 무케시의 아버지 디루바이
그의 아버지인 디루바이 암바니가 릴라이언스 그룹의 창업주이다. 주유원으로 일하던 디루바이는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심하고 인도 뭄바이에서 열 평 남짓한 사무실에 ‘릴라이언스커머셜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를 차렸다. 이 회사가 오늘날 인도를 삼킨 기업으로 불리는 인도 최대 그룹 릴라이언스이다.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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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그룹이 된 릴라이언스
디루바이는 사업을 확장시키며 시장을 선점했는데 무역업으로 시작했던 회사가 2년 뒤 섬유산업에 진출하고, 자체 개발한 브랜드로 히트를 쳤다. 방직 업계 1위에 올라선 릴라이언스는 이후 석유화학, 정유, 석유가스 등의 산업에 진출하며 계속 몸집을 불려 나갔다. 1990년대에는 130년 역사의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 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이후 타타를 제치며 명실상부한 인도 최대 그룹이 되었다.

[사진/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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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확장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다
무케시에게는 동생 아닐이 있는데 형제는 디루바이가 1986년 중풍으로 쓰러져 몸이 불편해지자 경영을 맡았고, 2000년대에는 통신, 유통, 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 등에 진출하며 그룹을 더욱 키워갔다. 특히 무케시는 회사가 석유화학, 정유, 가스탐사, 정보통신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여러 섬유 가운데 폴리에스터 부문의 사업 규모를 키운 후 가격을 대폭 낮춰 경쟁자들을 고사시켰다. 

휴대폰 사업에 진출했을 때는 기존 1분당 4루피(120원)였던 통화 요금을 40파이스(12원)로 낮춰 시장점유율 2위 업체로 치고 올라갔다. 주도권을 쥘 수 있는 분야와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게임의 규칙'을 바꿀 수 있는 분야에 진출하는 것이 그의 주요 사업 전략이었다.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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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의 난으로 불리는 무케시 vs 아닐
하지만 2005년 왕자의 난으로 불리며 무케시는 세상에 더 많이 알려졌다. 그의 아버지 디루바이 회장 사망 후 동생 아닐과 릴라이언스 지분 문제를 두고 재산권 다툼을 벌였기 때문이다. 결국 2005년 어머니의 중재로 릴라이언스 그룹은 둘로 쪼개졌다. 무케시가 그룹 내 핵심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비롯하여 정유, 석유화학, 유통, 석유가스 개발 부문을 갖게 되고, 아닐은 통신, 금융, 전력,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차지했다

사치스러운 생활에 대한 비판
높이 172m 건물에 헬스와 스파 시설, 극장, 연회장, 공중정원, 헬기 착륙장을 갖추고 관리직원만 600명인 초호화 저택이 있는데 뭄바이에 있는 무케시의 대저택 '안틸리아'이다. 이 집의 가격은 1조 3,000억 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이다. 이러한 사치스러운 생활은 퇴폐성 소비주의의 극치라는 평을 받기도 하며 여느 부자 인물들과는 달리 기부 등 사회 환원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것을 알려져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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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경영인이지만 끊임없이 사업 영역을 확장해 기업을 키운 ‘무케시 암바니’. 빈부격차가 심한 인도에서 지나친 사치를 부리는 생활이 눈살을 찌뿌리게는 하지만 기업인으로서의 능력은 크게 인정을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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