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한 tvN 월화극 '60일, 지정생존자'의 시청률은 3.4%(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집계됐다.

기대감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출발. '60일, 지정생존자'는 원작과 출발은 같았지만 국내에 맞게 바꾼 에피소드와 감성을 강조한 전개로 차별화를 했했는데, 여기에서 호불호가 갈렸다는 평이다. 

[tvN 제공]
[tvN 제공]

원작은 국회의사당 테러 이후 주택 도시개발부 장관 톰 커크먼(키퍼 서덜랜드 분)이 지정생존자로서 대통령직을 승계하고 국가를 재건하는 이야기다.

지정생존자 제도란 대통령과 부통령, 상·하원의원, 대법관, 행정부 각료가 참석하는 대통령 신년 국정연설 동안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통령직을 넘겨받을 행정부 각료 한 명을 안전하고 은밀한 장소에 대기시키는 미국의 시스템이다.

국내엔 이 제도가 없는 까닭에 '60일, 지정생존자'는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이 60일 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정국을 수습하는 설정으로 번안됐다.

1일 첫 방송은 대통령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 분)이 완전히 해고되기 전 국회의사당에 테러가 발생, 대통령부터 주요 국무위원이 다 사망하면서 60일 간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인 '지정생존자'를 리메이크해 원작과 어떤 차별성을 보여줄지 주목받았다. 첫 회에서는 대통령과 박무진이 갈등을 빚는 계기를 '미국산 디젤차 환경 기준 완화'로 풀어내고, 과거 이야기를 통한 인물 간 관계를 세밀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원작과 차별화했다.

이를 두고 한국적 감성으로 표현됐다는 평도 있었지만, 중간에 과거 이야기가 삽입되는 바람에 국회 폭파 장면부터 박무진이 권한대행을 맡는 모습까지 휘몰아치는 전개가 힘을 받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월화극 부동의 1위는 MBC TV '검법남녀'(5.9%-8.5%)였으며 KBS 2TV '퍼퓸'(4.0%-5.0%), JTBC '바람이 분다'(4.119%) 순이었다. SBS TV는 당분간 월화드라마를 편성하지 않고 조만간 예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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