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아침 반바지를 입고 출근한 경기도 민관협치과에서 갈등조정업무를 담당하는 구자필(48) 주무관은 쉰살을 바라보는 중년 공무원이지만 '파격'의 주인공이 되었고 경기도가 여름철 공무원 복장 간소화 방안의 하나로 이날부터 두 달간 자율적으로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 데 따른 다소 낯선 '풍경'이다.

그러나 반바지를 착용한 공무원은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직원들의 희망사항을 이재명 경기지사가 수용하는 형태로 시행된 반바지 복장 허용인 점을 고려하면 '참여도'는 기대 이하였다.

해당 사건과 관련 없음 (Wikimedia)
해당 사건과 관련 없음 (Wikimedia)

기관장이나 간부들이 솔선해서 착용하는 '윗선 이벤트'가 없는 자율 시행인 데다 본격적인 폭염 기간도 아니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청 1호 반바지 공무원이 된 구 주무관은 이날 아침 반바지를 착용하고 출근했다가 경기도 광주시청으로 출장을 나갈 때는 긴바지로 갈아입었다.

앞으로도 출장이나 대민 업무를 고려해 여건에 맞춰 적절하게 반바지 착용 여부를 선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무실이 옥상 바로 아래층인 데다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에어컨 가동시간을 조절하기 때문에 창문을 열어도 답답했다"면서 "반바지 자율 착용 공지를 보고 인터넷에서 쿨비즈 반바지 2벌을 구매하고 반바지에 맞춰 목 짧은 양말도 같이 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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