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용역업체 소속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이 직원 정규직화를 위한 기습 고공농성을 벌였다.

30일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부근 도로 갓길에서 '한국도로공사 정규직 전환 민주노총 투쟁본부'가 집회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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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톨게이트 곳곳에 '비정규직 철폐하고 인간답게 살아보자', '직접고용이 답이다' 등의 현수막을 내걸었으며 노조 30여 명은 10여 m 높이의 톨게이트 구조물 위로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재 고속도로 양방향 차량 운행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우발사태를 대비해 7개 중대 인원을 배치해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7월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의 출범을 앞두고 일부 영업소의 요금수납원을 자회사 소속 상태로 전환했으며 이에 동의하지 않은 수납원 1천500여 명은 계약 종료 상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통해 승소 판결을 받은 사안임에도 한국도로공사는 노동자들을 자회사 소속으로 내몰며 집단해고 사태를 초래하고 있다"라며 "지금이라도 당장 요금수납원들을 직접 고용하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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