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엉덩이춤에 황교안 발언...거세지는 논란에 한국당 "한국당 노력이다"

자유한국당 여성당원 행사에서 여성당원들이 엉덩이 춤을 춰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26일 자유한국당 중앙여성위원회 주최로 개최된 '자유한국당 우먼페스타' 2부 행사에서 여성당원 수십 명이 노래를 부르며 무대를 꾸몄다. 이 과정에서 노래 말미에서 뒤돌아 선 뒤 입고 있던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 춤을 추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들의 흰색 속바지 엉덩이 부분에는 '한국당승리'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더 논란이 된 것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반응이었다.

황교안 대표는 공연이 끝난 후 무대에 올라 '공연을 잘 감상했다'라는 식의 발언을 한 뒤 "연습을 계속해서 앞으로도 공연을 보여달라"라고 덧붙였다.

행사가 끝난 뒤 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장제원 의원은 "안에서는 3당 원내대표 합의문 부결로 여론의 집중포화 맞으며 전투 벌이고 있는데 밖에서는 그토록 즐거운가"라며 "선별적 국회 등원이라는 초유의 민망함을 감수함녀서 입에 단내가 나도록 싸우고 있는데 밖에서는 '철 좀 들어라'라는 비판을 받는 퍼포먼스를 벌여야 했나"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한국당은 여성을 위한다며 만든 자리에서 여성을 희화화했다. 더욱 절망스러운 것은 이를 보며 손뼉을 치던 당 대표의 경악스러운 성인지 감수성"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중심 정당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여성을 도구로 당의 승리만을 목표로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한국당은 "해당 퍼포먼스는 사전에 예상치 못한 돌발 행동이었으며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행사의 본질인 여성인재 영입 및 혁신 정당 표방이라는 한국당 노력이 훼손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