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익산시장이 다문화가정을 향한 막말을 해 논란이 되고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 5월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에서 개최된 다문화가족 행사에서 "생물학적, 과학적으로 얘기한다면 잡종강세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 똑똑하고 예쁜 애들을 사회에서 잘못 지도하면 파리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라는 발언을 했다.

사진-정현율 익산시장 페이스북
사진-정현율 익산시장 페이스북

논란이 커지면서 정 시장은 한 매체에 "튀기들이 얼굴도 예쁘고 똑똑하지만 튀기라는 말을 쓸 수 없어 한 말"이라며 "당신들을 '잡종'이라고 말한 게 아니라 행사에 참석한 다문화 가족들을 띄워주기 위해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전국이주여성쉼터협의회와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 이주여성 관련 사회단체들이 25일 익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문화가족에 대해 자녀 모독 발언을 한 정헌율 익산 시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정 시장은 지난 20일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단체들은 "사과문도 차별적인 인식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정 시장의 발언은 용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인식의 문제며 한국사회에 살고 있는 이주민 당사자들에게 제대로 사과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 시장의 발언과 관련해 국민청원에도 청원 글이 올라왔다.

결혼 13년 차 아이 셋을 둔 다문화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 A씨는 한국생활 10여년 동안 아이들을 차별받지 않고 자존심 강하게 키우려고 애쓰고 있다. 저 또한 차별받지 않으려고 행동을 조심하고 있다. (생략) 윗선으로부터 차별 언행은 더더욱 하지 않도록 바로 잡았으면 좋겠다"라며 "낯선 곳에서 저희 모습을 이쁘게 지켜봐 주신다면 좋겠다. 저희가 믿고 따를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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