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수 출신 투수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1군 경기에 등판했다. 바로 LG 트윈스의 한선태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LG 트윈스 한선태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벌인 홈 경기에서 3-7로 밀린 8회 초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한선태의 결과도 좋았다. 1이닝 동안 17개의 공을 던지면서 안타와 몸에 맞는 공 1개씩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지켜냈다.

LG 한선태 [연합뉴스 제공]
LG 한선태 [연합뉴스 제공]

학교에서 선수 생활을 한 적이 없는 한선태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비선수 출신 최초 1군 엔트리 등록이라 놀라움을 산다. 한선태는 지난해 9월 열린 2019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LG에 10라운드로 지명을 받았다. KBO 드래프트에서 비선출 선수가 지명을 받은 것 역시 처음이었다.

이날 비록 LG는 3-8로 패했지만, 한선태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 한선태는 "첫 타자를 꼭 잡고 싶었는데, 안타를 맞아서 아쉬웠다. 초구를 던질 때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첫 상대 이재원에게 안타를 허용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는 "긴장을 풀고 힘있게 던지려고 했고, 투구 밸런스를 잡는데 집중하고자 했다"며 안정감을 되찾은 상황을 되짚었다.

이어 한선태는 "결과는 좋았지만 사실 수비수들의 도움이었던 것 같다. 아직 나에게 남은 숙제라고 생각하고 점점 고쳐나가서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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