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지방은 모두 나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우리 몸에 많을수록 살이 빠지는 지방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갈색지방이다. 

비만의 원흉이라고 불리는 백색지방은 엉덩이와 허벅지, 복부, 팔뚝 등에 분포되어 있으며 우리가 음식을 먹었을 때 포도당이 몸속에서 에너지원으로 쓰고 남아서 세포에 쌓이는 지방으로 과다하게 쌓이면 비만이 되고, 당뇨병 등을 유발한다. 

반대로 갈색지방은 백색지방을 연소시키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도와주며 체중을 유지시켜주는 고마운 지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커피가 저장된 에너지를 연소시키는 갈색지방(brown fat)의 연소를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된다. 

인간을 포함한 포유동물은 잉여 칼로리를 저장하는 백색지방(white fat)과 저장된 에너지를 연소시키는 갈색지방 등 두 종류의 지방조직을 가지고 있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즉 위에서 말 했듯 갈색지방은 백색지방에 저장된 에너지를 연소시켜 체지방을 줄여주기 때문에 건강에 이로운 지방이지만 태아와 신생아 때를 제외하곤 거의 없고 성인에게는 아주 소량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의 약 8%만이 가지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영국 노팅엄대학 의대의 마이클 사이먼즈 발달생리학 교수 연구팀이 남성 4명, 여성 5명 등 9명(평균연령 27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9시간 동안 운동, 카페인-알코올 섭취, 약물 복용을 하지 못하게 한 뒤 네스카페 오리지널 한 잔(카페인 약 65mg) 또는 물을 마시게 했다.

커피를 마신 지 1시간이 지난 후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특수 열 영상(thermal imaging) 기술을 이용, 목 부위에 있는 갈색지방을 찾아 열 발생 능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커피를 마신 후 목의 갈색지방이 뜨거워지면서 열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갈색지방은 목, 어깨 그리고 저장된 백색지방 안에서 발견되고, 백색지방은 허리, 둔부, 대퇴부 주위에 저장돼 있다.

 이러한 효과는 커피의 주성분인 카페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연구팀은 혹시나 커피의 다른 성분 때문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6월 24일 자)에 발표됐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