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수돗물을 마셔도 되는지에 대해서 확답을 못하고 있다.

24일 환경부는 인천 수돗물 1차 수질검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인천 지역에서 채취한 수돗물이 망간·철·탁도·증발잔류 등 13개 항목이 모두 '먹는 물 수질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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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2일부터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한국수자원공사 등으로 구성된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인천 서구, 중구 영종도, 강화도 지역 정수장·송수관로 등 급수 계통과 아파트·공공기관 등에서 수돗물을 채취해 수질검사를 진행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정현미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장은 "수질 기준에는 맞지만 수돗물이 기준으로만 평가하는 대상은 아니다"라며 "실제 음용해도 되는지는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8일에도 환경부와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 및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진행한 수질검사에서도 '먹는 물 수질 기준'은 충족했지만 필터 색깔이 변하는 경우 음용을 권장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환경부와 인천시는 인천 공촌정수장 내 4개 정수지와 8개 배수지에 대한 청소는 모두 완료한 상태이며 지난 19일부터는 정수지와 배수지를 연결하는 송수관로 15개 지점을 대상으로 이물질을 제거하는 '이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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