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민정] 57년 전 오늘,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 보다 먼저 우주를 비행한 생물이 있습니다. 바로 러시아 출신의 견공 ‘라이카’입니다.

사실 라이카는 모스크바 시내를 떠돌던 주인 없는 개로, 거리의 음식물 쓰레기를 주워 먹으며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주로 보낼 개를 찾던 러시아 과학자들의 눈에 띄어 ‘우주견’으로 거듭나기 위한 훈련을 받게 된 것인데요.

유달리 영리하고 침착했던 라이카는 다른 개들을 제치고 우주비행의 적임자로 발탁되어 1957년 11월 3일 스푸트니크 2호에 실려 우주로 날아가게 됩니다.

 

소련은 라이카가 우주공간에서 지구를 바라보며 1주일 동안 생존하다가 미리 설치한 장치로 약물이 주입돼 고통 없이 생을 마쳤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소련의 발표는 거짓이었다는 것이 2002년에야 들통 났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라이카는 가속도와 고온을 견디지 못하고 로켓이 발사된 지 몇 시간 만에 심장 박동이 3배 이상 빨라졌다가 정지해 죽게 된 것인데요.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은 라이카의 죽음을 애도하고, 또 수많은 대중매체에서 라이카의 이야기를 다루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델리스파이스가 ‘우주로 보내진 라이카’라는 노래를 발표했고, 이민희 작가는 ‘라이카는 말했다’라는 그림책으로 2006년 '한국안데르센상' 미술 부분 대상을 받았습니다.

라이카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인간의 우주비행. 수많은 우주개발의 성과 뒤에는 라이카를 비롯한 수많은 동물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한번 쯤 떠올리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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