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신임 정책실장이 21일 통화연결음을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셨다)으로 바꿔 눈길을 끌고 있다.

고난과 역경에 빠졌을 때 `당신`(you)이 있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있는 이 노래로 일단 공정위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는 해석이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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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장은 주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을 때 직접 이야기하기보다는 통화연결음을 바꾸며 간접적으로 알리기를 즐기기 때문이다.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는 해석도 있다. 

김 실장은 다른 국무위원들과는 다르게 시민들과의 소통을 즐기며 그만큼 인지도도 높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사인을 해달라는 이들도 적지 않다. 

최근 개설한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에는 김 실장 개인을 응원하는 이들의 `선플`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3대 축 중 하나인 `공정경제`를 추진하며 비판에 직면했을 때 지지해 준 이들에 대한 감사 인사가 아니냐는 것이다. 

이 밖에 중책을 잇따라 맡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예우라는 시각도 있다.

김 실장은 취임 1년 차에는 영국 출신 가수 알 스튜어트의 노래 `베르사유 궁전`(The Palace of Versailles)을 통화연결음으로 설정해 공정위의 개혁이 `혁명`이 아닌 `진화`가 돼야 한다고 암시한 바 있다.

작년 말에는 오랜 기간 시민운동을 함께 했던 장하성 전 정책실장이 물러나자 사랑하는 사람을 잊지 못하는 마음을 표현한 비지스의 `Don`t Forget To Remember`(잊지 말고 기억해요)로 바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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