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애국당의 광화문광장 농성 천막으로 인한 민원이 200건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천막이 설치된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시에 접수된 시민 민원은 205건에 달했고, 통행 방해가 140건, 폭행(20건)과 욕설(14건)이 뒤를 이었다.

대한애국당의 광화문광장 농성 천막으로 인한 민원이 200건을 넘었다.(연합뉴스 제공)

서울시 관계자는 "행인을 향해 욕설하거나 위협을 하는 등 폭력적 양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애국당 측 사람에게 폭력을 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다"거나 "애국당 천막에 설치된 성조기를 치워달라는 미국인 관광객에게 애국당 측이 큰 소리를 내고 소란을 피웠다"는 민원 내용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달 31일에는 천막 앞에서 촬영하려던 유튜브 방송 진행자와 애국당 당원들이 몸싸움을 벌여 폭행 혐의로 입건됐으며, 이달 13일에는 40대 중국인 관광객이 이순신 동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농성장을 몰래 찍는다'고 오해한 당원들과 시비가 붙어 경찰이 말려야 했다.

서울시는 천막을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 즉 강제철거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계고장을 지금까지 세 차례 보냈지만 애국당 측은 무기한 농성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달 22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안 되면 강제철거라는 최후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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