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우리나라에서도 10대 청소년들이 친구를 잔혹하게 괴롭히고 살해한 사건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10대 소녀가 친구를 살해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AFP통신은 현지시간으로 19일 미국의 한 10대 소녀가 온라인 채팅에서 범행을 저지르면 900만 달러(약 105억원)를 준다는 말에 친한 친구를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알래스카주에 살고 있는 디날리 브레머(18)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자신을 부자라고 소개한 '타일러'라는 이름의 남성과 알게 되었다. 

이들은 채팅을 주고받으면서 알래스카주에 사는 사람을 성폭행하고 살인을 하자는 계획을 꾸미기 시작했고 ‘타일러’는 브레머가 범행 현장을 담은 사진과 비디오를 건내면 그 대가로 900만 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브레머는 케이든 매킨토시(16)를 비롯한 4명의 친구를 모아 자신의 절친이었던 신시아 호프먼(19)을 범행 대상으로 정했다. 그리고 지난 2일 앵커리지 북동부 강변으로 하이킹을 가자며 호프먼을 꾀어내는데 성공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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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머는 범행 장소로 물색한 선더버드 폭포에 도착하자 호프먼의 두 손을 테이프로 묶었고 매킨토시는 호프먼의 머리 뒤쪽을 총을 쏴 살해했다. 그리고 이들은 시신을 강물에 버렸고 이 일련의 과정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했다. 그리고 시신은 그로부터 이틀 뒤인 4일에 발견되었다. 

과연 이들은 살해의 대가로 돈을 받았을까? 사실 '타일러'는 인디애나주에 살고 있던 남성인 다린 실밀러(21)가 온라인상에서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이었다. 

수사당국은 브레머가 살인을 저지르는 동안에도 실밀러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묶인 상태의 호프먼과 그 이후 상황을 촬영한 스냅챗 사진과 영상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브레머와 매킨토시는 살인 혐의로 체포됐으며, 이들과 함께 범행 현장에 있었던 브레머의 친구 3명과 범행을 지시한 실밀러는 살인 방조 혐의로 체포됐다. 그리고 알래스카주 연방 대배심은 지난 14일 1건의 1급 살인 및 1급 살인 공모, 2건의 2급 살인 등으로 이들을 기소했다.

또한 브레머의 휴대전화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브레머가 미성년자를 상대로 음란물을 찍고 실밀러에게 전송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실밀러는 브레머가 호프먼을 살해한 이후 그에게 어린 소녀들을 성폭행하라고 협박했다고 실토했다. 

이들은 징역 99년형에 해당하는 살인 및 살인 공모, 교사 혐의와 무기징역에 해당하는 아동 음란물 제작 및 아동 학대 혐의를 더한 형을 받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총기가 허용되었다면 자주 볼 수 있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잔혹하게 친구를 폭행하여 살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 10대들의 손에 총위 쥐어질 수 있다면 말이다. 그러나 총이 없어도 결과는 똑같다. 고통스러운 면은 우리나라가 더 심했을 수 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처벌은 미성년자라 개정의 여지를 둔다며 약하디 약하다. 

만약 이번 사건처럼 우리나라 10대들이 친구를 살해했을 때 99년형이라는 형량을 받게 된다면 과연 이런 사건이 자주 일어날 수 있을까? 소년법이라는 이름은 매우 기막히지만 더 기막힌 것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보호를 받는다는 사실이다. 

어린 나이의 치기에 실수를 할 수 는 있다. 하지만 실수로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안이 있다. 이를 간과하면 비슷한 범죄는 계속해서 일어나게 될 것이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강하게 처벌해야 할 때는 진심으로 자신이 한 일을 후회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진행을 해야 일벌백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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